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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orean : 새타령(닭전)
Performer : 디템포(Detempo)
Lyricist : 디템포(Detempo)
Composer : 디템포(Detempo)
Single : 새타령(닭전) (2015.03.16) #01


얼쑤
자, 갑시다

옛날 옛적 어느 산마을 위에
뭇 날짐승들이 모여 살았는디
아따 그놈들이 복작복작대는
뽄새가 보통 아닌 게 뒷얘기들이 많아불지

그 뭐시 당가 못난 놈의 탐관
오리라는 놈들이 무리를 지어 당파
싸움이나 하면서 모이 그릇만 챙기더라
해먹는 맛이 굉장히 안정적이라더라​
오리 놈들의 수장인기
딱 벼슬이 하나 더 달린 닭인디
어제 일을 오늘 기억 허덜을 못하니
대머리 독수리가 준 선물도 까묵었지
그 닭 아비 이름이 다카키인가
다가카키인가 나는 알덜 못혀
이런 타령 잘못허면 해체되분다는디
나 같은 뻐꾸기를 잡아서 뭣혀

새가 날아든다 (간접세)
새가 날아든다 (근로소득세)
새가 날아든다 (주민세)
새가 날아든다 (자동차세)

참 거 있잖여 솜털이 보드랍고
귀여운 아가새들이 우물에 꼬꾸라져도
바쁜 벌꿀은 슬퍼도 안하대네?
닭은 일곱 시간 동안 슬퍼했나 보드라고
그 닭이랑 친한 빨간 둥지에
사는 살이 오를 대로 오른 비둘기들은
우물 주위를 막 뒤뚱뒤뚱
엉뚱 땅이나 파대고 있으니
또 그 비둘기랑 친한 까마귀란 놈들은
하라는 청소는 안 하고
웬 애먼 놈들을 동네북 삼아서
뚜드려 패고 난리 부르스 뽕짝인데
고래 두들기는 북 이름은 종북
거따 그놈의 북소리 맞춰
냄새 뿌리는 구더기 판쳐
멀쩡한 이들을 뭔 놈의 물고기라고
우겨대기 바쁘니 이를 어찌할 것이냐

새가 날아든다 (담뱃세_
새가 날아든다 (서민 증세)
새가 날아든다 (비과세 감면)
새가 날아든다 (13월세)
풍악을 울리거라

반가운 소식을 알리는 까치들이
요즘 말하는 것 대부분이 카더라
또 욕심 많은 벌새들이 좋아하는
꽃이 뭔가 하니 민영화라 하더라
박쥐 박쥐 박쥐 놈은
동네 장터 국밥 말고
다른 것도 잘 말아먹지
밤이 더 길었던 날 햇빛이 들도록
밤새 울었던 부엉이를 향해
Rest in peace
Rest in peace​

새가 날아든다 (창조경제입니다)
새가 날아든다 (수첩에 없네요)
새가 날아든다 (여야가 합의하여)
새가 날아든다 (증세없는 복지를)
여까지 합시다

【 Fin 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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